“거기, 얼마나 휘겔리(Hyggelig)해?” 덴마크인들은 모임을 갖기 전 종종 이렇게 묻는다. 번역하자면, “거기 얼마나 포근한 자리야?” 정도의 뜻이다. 휘겔리(Hyggelig), 휘게(Hygge), 덴마크에서 흔히 쓰는 이 단어들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그리고 ‘인생의 좋은 것들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늦은 아침 친구들과 함께하는 브런치, 혹은 향초를 켜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어떤 ‘순간’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순간이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다.
2017년 정유년, 닭띠 해가 밝았다. 정치,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어지럽고, 답답하고 힘든 일이 많은 시기다. 정치와 정부에 대한 불신, 희망을 품기 어려운 사회구조, 여전히 풀어야 할 많은 국내외 사안들로 2017년은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런 시국에서도 새해는 밝았고,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이미 생활 전반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 유행하게 될 2017년의 새로운 경향들.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일상 속의 경험이나 소비도 이제부터 짚어볼 새로운 트렌드와 관련이 있다. 2017년을 더 현명하고 여유롭게 보내기 위한, 일상 속 진짜 트렌드, 지금부터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