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며 보내는 시장에서의 여유로운 한낮. 상상할 땐 낭만적이다. 막상 가보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정신이 없거나, 너무 한산한 탓에 무미건조한 느낌마저 들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햇살 좋은 6월에는 나들이 삼아 둘러보기 딱 좋은 시장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개화기 장터를 재현한 야시장에서부터 달콤한 디저트만 모아놓은 옥상 시장, 예쁘고 몸에 좋은 먹거리가 가득한 파머스 마켓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국악과 마술, 서커스,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열려 주말 즐기기 코스로 손색없다. 게다가 구경하는 덴 한 푼도 들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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