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반려동물을 소개해 주세요.
혁이는 지인이 1년 정도 키우던 고양이에요. 제가 20살 때 왔어요. 지금은 제가 28살, 혁이가 9살인데, 성인이 되어 독립하고 20대를 보내는 동안 모든 일을 함께 했어요. 힘들 때, 외로울 때 항상 옆에 있어줘서 큰 힘이 됐어요. 힘들 때 제가 혼자 울면 혁이가 위로해줘요. 옆에 와서 팔로 제 팔을 긁으면서 빤히 보는데, 그게 큰 위로가 돼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혁이를 일본에 있는 어머니 댁에 맡기게 됐어요. 타투이스트 활동 때문에 한두 달씩 해외에 나가는 게 미안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어머니께 맡기게 됐죠. 지금은 잠시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슬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려 하고, ‘일본에 자주 오게 돼서 잘됐다’라고 말하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 혁이가 없을 걸 생각하면 막막하고 벌써부터 눈물이 나요. 서울 집에는 쥐(래트) 세 마리와 햄스터 한 마리가 절 기다리고 있어요. 쥐는, 진짜 쥐인데요, 보통 징그러워 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매력이 정말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