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 하나만 꼈을 뿐인데, 그 너머에는 별것이 다 있다. 외계인이 득실거리는 행성이 있는가 하면, 모래바람 쌩쌩 부는 그랜드 캐년의 협곡이 보이고, 굶주린 좀비가 떼로 달려들기도 한다. 공통점은, 무섭도록 현실적이라는 것. VR,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가상이면 가상, 현실이면 현실이지 가상현실은 뭐람?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때, SF의 고전 < 매트릭스 > 속 모피어스의 명대사를 떠올려보자. 그는 네오에게 말한다. "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꿔본 적이 있나? 그럴 경우 꿈과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아, 덥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서울의 여름. 하지만 방에만 있으면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 솜털이 바스스 솟아오를 정도로 시원해지는 도심 속 워터 슬라이드에서부터 2000여 명의 사람과 뒹구는 물총 파이트 클럽, 온통 땀에 젖어도, 비를 흠뻑 맞아도 신나기만 한 음악 페스티벌, 그리고 여름에 더 낭만적인 야외 영화관과 소름 돋도록 짜릿한 가상현실 게임까지. 높은 불쾌지수로 지쳤던 맘을 뽀송하게 말리는 시간을 보내자면, 여름이 오래 머무르길 소원하게 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거다. 물론, 먹고 마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철 원기회복의 정석 삼계탕과 가격부터 맘이 시원해지는 맥주·와인 무제한 호텔 프로모션, 올해엔 꼭 맛보고 싶은 화려한 호텔 빙수, 그리고 최고 전망의 루프톱과 말 한강 ‘위’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파티까지. 열렬하고 또 얼얼해서 잊지 못할 서울에서의 여름, 지금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