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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카페 줄(Jool)

4 최대 별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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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화려한 눈요기 거리나 인테리어에서 오는 감상과는 다른 종류의 안정감을 주는 공간들이 있다. 홍대에 위치한 도자기 카페 줄(Jool)이 바로 그런 곳이다. 볕이 잘 드는 전면 유리창 안쪽으로 보이는 주방에서, 바리스타는 직접 담근 유자차를 주인이 만든 찻잔에 담아낸다. 카페 안쪽에 위치한 도자기 제조 공간에서 손님들의 채색을 거친 도자기에 유약을 칠하는 도예가 주인의 손길이 정겹다.

카페나 공방에서 도자기 페인팅 체험은 제한 시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카페 줄은 2시간을 기본으로 하되 함께 온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한 템포 느린 일상이 주어지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그러서일까,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은 2시간 반이 넘도록 머그잔에 파스텔 톤을 입히며 눈길과 온기를 나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채색을 완성하고, 가마를 거친 잔들을 이곳에 올 때마다 이용하는 것도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이다.

카페 줄에는 예약 후 도자기 체험을 위해 드나드는 손님이 대부분이나, 종종 차를 마실 목적으로 찾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카페로써도 마음을 끈다. 아늑하고 따뜻한, 요즘은 보기 힘든 홍대의 모습이다. 6년 동안 꾸준히 도자기 카페를 이끌어온 주인의 정성 어린 손길을 닮았다.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러, 화려하진 않지만 견고하고 그윽한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상세내용

주소
더 마운드
잔다리로6길 10
마포구
서울
가격
도자기 체험 1만8000원(미니 머그잔) – 2만8000원(점보 라떼잔), 아메리카노 3500원, 딸기 스무디 5000원, 허니 토스트 1500원, 치즈 토스트 2500원, 크림치즈 베이글 3000원, 초코칩 생크림 베이글 3000원, 햄치즈 베이글 3500원, 카페라떼 4200원, 자바칩 프라페 6000원
운영 시간
평일 11:00 – 22:00, 토요일 11:00 – 21:00, 일요일 및 공휴일 11: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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