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해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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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해소주 장인 김택상 선생이 운영하는 곳으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선 삼해주에 대해 설명하자면 조선시대 양반들이 마셨던 고급술이다. 세 번에 걸쳐 빚기에 쌀 소비가 크고(지금과 다르게 조선시대엔 쌀이 귀했다) 익히는 시간도 오래 걸려 아무나 마실 수 없었다. 조선 중기 때 가장 번창했으나 일제 침략과 전쟁 등으로 전통의 맥이 많이 끊어졌다. 김택상 선생은 전통을 다시 잇고자 서울의 전통문화의 중심지 북촌에 자리 잡고 15년간 전통을 이어가며 술을 빚고 있다. 부끄럽지만 술을 자주 마시면서도 전통주에 대해선 잘 몰랐던 것이 사실. 막걸리와 탁주가 어떻게 다른지, 청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심지어 우리가 흔히 마시는 소주와 전통 소주의 차이점도 몰랐다. 선생님의 말을 빌려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자면 고두밥이라 부르는 찐쌀과 누룩(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전통 발효제로 밀, 보리 등을 빻아 반죽, 성형하여 공기 중 미생물이 자연 번식한 덩어리이다) 그리고 물을 이용하여 술을 빚은 후 100일 정도 숙성시킨다. 이때 발효가 되며 층이 생기는데 윗부분의 맑은 술을 떠내면 그것이 청주  혹은 약주라고 부르는 술이고, 아래 가라앉은 내용물에 물을 섞어 조금 더 발효시키면 그것이 서민들이 즐겨 마시던 막걸리가 되는 것이다. 물을 섞는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달달하고 구수한 맛이 아닌 시큼하고 떨떠름한 맛이었기 때문. 물을 첨가하여 목넘김을 좋게 만들고 도수도 낮췄다. 정확한 유래는 없지만 막 걸러냈다고 하여 막걸리, 색이 탁하다 하여 탁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술을 빚기도 하는데 상황버섯을 첨가해 만들어 독특한 맛을 내는 약주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누구나 시음도 하고 강의도 들을 수 있다.(소정의 비용을 받는다.)

상세내용

주소
삼청로9길 15
종로구
서울
교통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도보 15분
가격
삼해소주(400ml) 3만8000원
운영 시간
10:00~18:00(전화 예약 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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