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 미완의 공간들 >
1961년, 선국적인 건축사 3인은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로부터 아바나의 옛 골프장 부지에 쿠바 국립예술학교를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들의 급진적인 설계에 따른 공사가 시행되고 학교 수업도 시작됐다. 하지만 혁명이 실패하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40년 후인 지금도 학교 건물은 미완인 채로 퇴락하고 있다. 추방된 건축사들이 카스트로의 초대로 돌아와 미완의 꿈을 이루고자 고투하는 과정을 기록한 영화로 정치와 예술의 역학 관계를 고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