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snacks and toys

아직도 파는 추억의 물건

옛날에는 돌 다섯 개만 가지고도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재료는 불량하지만 맛은 끝내줬던 불량식품들. 지금도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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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불량식품이 아닌 아폴로

이로 긁어먹으면 “야, 이렇게 손으로 비벼먹는 거 몰라” 하며 놀려댔던 친구들. 책가방에서 빈 빨대가 발견되면 엄마가 뿔났던 추억의 불량식품. 아폴로 하면 불량식품으로 인식됐던 명성 때문인지 2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아폴로 사장’은 3개월 단위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품 제조 과정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2008년에 인터뷰를 하며 화제가 되었던 김 대표는 “전기밥솥에서 만들든 가마솥에서 만들든 같은 밥 아니냐”며, 대기업과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의심을 받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딱 2년만 더하고 장사를 접을 거라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2. 역동적인 신맛에 먹는 빅풋사우어 파우더&롤리팝

가루에 찍어먹으면 입에서 타닥타닥 튀는 발바닥 막대사탕. 가루만 부어 넣으면 입안에서 정말 잔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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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냥 먹으면 안 돼요 쫀디기!

쫀디기냐, 쫀드기냐, 쫀듸기냐. 브랜드마다 부르는 이름, 맛부터 색까지 가지각색이라 누가 원조인지 물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호박맛이 나건 꿀맛이 나건 모든 쫀디기는 조리법에서 하나로 통일된다. 표면이 거뭇거뭇하게 
올라오도록 연탄불에 바짝 태워 먹는 게 정석이다. 날것은 바로 뱉고 싶을 정도의 불량스러운 맛이 난다.

4. 30년 전통의 밀크 캬라멜

이 복고스러운 포장. 어린 시절에는 꽤 고급과자에 속했던 밀크 캬라멜은 속살이 비치는 흰 종이에 포장됐었지만 이제는 은박지로 나온다. 79년부터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와서 그런지 맛은 여전히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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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이 두께로 승부가 결정되는 종이 딱지

“딱지전쟁"의 저자인 최이정은 초강력 딱지의 재료인 “달력 종이를 한 장 얻기 위해 빨리 한 달이 지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했다. 50년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딱지는 직사각형 모양에 군인을 새겼지만, 황금박쥐 같은 만화 캐릭터를 담은 딱지가 등장한 것은 1968년. 우주소년 아톰과 태권V의 그늘에 가려진 흥부와 놀부는 당시 인기가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추억을 살 수 있는 곳

  • 신촌
몽롱문방구
몽롱문방구
일단 인사동에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 안국동 사거리에서 쌈짓길을 향해 걷다 보면 왼쪽편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간판으로 단 토인(종로구 인사동길 48)이 나온다. 운이 좋으면 같은 길거리에 자리한 카트에서 잉어엿 뽑기도 할 수 있다(다트 조준에 실패하고 ‘꽝’을 골라도 인심 좋은 아저씨는 작은 잉어 한 마리를 쥐어준다). 민속촌 안에 있는 문방구에서도 추억의 과자를 살 수 있고, 탬버린 한 번 흔들면 직접 구운 쫀디기에 맥주를 한잔할 수 있는 몽롱문방구(서대문구 연세로11길 27)는 신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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