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트 사장님
“이 자리에서 가게를 한 지 13년이 넘었다. 사는 집도 여기서 20m떨어진 곳에 있다. 이사도 한 번 안 하고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지냈다. 가게를 막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처럼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목이 아니었다. 주택가가 점포로 많이 바뀌면서 우리 가게 매출은 오히려 줄었지만 동네가 젊어져서 좋다. 나는 원래 미술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예전처럼 노인들만 많으면 생각이 고루해져서 싫다. 지금의 젊은 분위기가 좋다. 나는 노인정도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