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운동을 하거나 뭔가 힘든 일을 같이 하면 애정지수는 수직 상승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열대야가 지배하는 여름밤에 땀 흘리며 운동을 하기에는 체력도 저질이고, 열정도 저질이라면? 함께 몸을 움직이며 놀아도 뽀송뽀송함을 유지할 수 있는 볼링장이 최적이다. 게다가 원피스나 셔츠를 입고 볼링을 치는 연인은 충분히 섹시하다. 재수가 좋아 핀이 많이 넘어가는 날에는 하이파이브를 넘어 포옹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홍대의 태화 볼링장은 5시 이후 락 볼링장으로 변하기 때문에 조금 더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어두운 레일에 형광색 공을 굴리면 별똥별처럼 공이 떨어진다. 볼륨 좋은 사운드로 흥을
돋우는 클럽 음악이 나와 춤을 춰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음악에 맞춰 귀여운 커플댄스를 시도하는 것도 재미. 다른 락 볼링장과 다르게 이곳은 착한 가격으로 맥주까지 마실 수 있어 금상첨화. 아, 커플 컬러는 흰색이 좋다. 형광빛으로 발광하는 우리를 보며 솔로들은 부러워할 테지만, 마음껏 염장을 지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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