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디제이들이 공연하러 왔다가 혀를 내두르고 가는 서울 클러버들의 에너지는 단연 월드챔피언 감이다. 여름이면 클럽의 열기는 더 뜨거워진다. 이 여름, 서울에서 단 한 곳의 클럽만 가야 하는 운명이라면, 선택은 역시 클럽 옥타곤. 베를린의 클럽 베어카인 을 제치고 올해 DJ 매거진의 클럽 톱 100 리스트에서 당당히 6위에 올랐다. 매뉴팩처드 슈퍼스타스(8월 8 일)나 앤드루 라엘(8월 14일) 같은 인기 DJ가 올 때는 기본 입장료가 3만원 정도. 길 맞은편 편의점에서 간단히 소주 한 병 털고 밤 11시 전에 도착하면 1 만원에 들어갈 수도 있다. 요즘 클럽 물은 엘루이가 제일 좋고(희한하게도 여기서 ‘작업’은 많이 안 한다), 제일 수준 높은 VIP룸은 디에이에 있다. 신분증 확인 필수이고, 드레스 코드도 엄격한 편. 남자는 반바지와 샌들, 슬리퍼를 피하는 것이 상식이고, 여자는 신은 힐이 뒤가 안 트인 것인지 꼭 확인할 것. 이태원 쪽 클럽들은 당신이 무엇을 입었는지 신경 쓰는 사람이 훨씬 적다. 이태원에서는 케익샵이 역시 최고지만 클러버들의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 케익샵의 동생뻘쯤 되는 피스틸에서도 좀 더 쿨한 음악과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다(목요일은 무료 입장). 좀 더 끈적한 댄스타임은 B1 라운지 클럽에서. 홍대에서는 브라운과 버트가 단연 대세다. 베를린의 클럽 같은 버트는 지금 서울에서 제일 괜찮은 일렉트로닉/테크노 클럽. 부비부비는 다른 데서 하시고, 버트에서는 진짜 음악을 느껴볼 것. 자, 이제 해 뜰 때까지 노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