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는 자란다. 단 한 명만 빼고.” 스코틀랜드 극작가 제임스 베리의 책 <피터 팬 >은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렇다. 속은 아직 덜 여문 상태로 우리는 떠밀리듯 어른이 되었다. 최근 화두인 키덜트는 아이의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키덜트 문화를 예술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전시가 여럿 열리고 있다. 주말마다 아이와 어른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에서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한 편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과 뒷이야기들을 작품별로 만날 수 있다. 키덜트 문화를 좀더 포괄적으로 다룬 <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 >전시에서는 자칭 수집광, 오타쿠인 작가들이 만든 작품과 공간을 접할 수 있으며, 덕후에 대한 의미도 되새겨보게 된다. 국내 모형 작가들이 아트토이와 레고, 피규어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작품으로 선보이는 상설 전시도 열린다. 모두 키덜트 문화를 예술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 우리가 몰랐던 문화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고정 관념에 도전하는 전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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