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질려도 마스카라는 꼼꼼하게 바른 유령 신부부터 짐승의 발톱보다 더 날카로운 “가위손”까지, 팀 버튼 영화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사람 같아서 더 무섭다. 하지만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본 적이 있는가? 팀 버튼 영화 속의 음악은 작곡가 대니 엘프만의 작품으로, 영화만큼이나 오싹하다.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첫 공연을 마치고 도시 하나하나씩 세계를 돌고 있는 콘서트는 엘프만과 팀 버튼의 공동 작업. 다리 많은 벌레가 맨 살을 타고 기어오르는 아슬아슬한 전율은 엘프만이 지휘하는 130명의 오케스트라 합장단이 따르고, 화면에는 영화 속의 명장면과 감독이 끄적거린 스케치 작업들이 몽타주처럼 뒤섞여 지나간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처럼.
"팀 버튼의 영화 속의 순간들을 특별한 소리로 표현하고자 합창단을 비롯한 여러 악기들을 사용했습니다."
엘프만이 말하는 영화음악 콘서트는 아래 영상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