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여성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글 리아넌 셰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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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한 여성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1909년 1만5000명의 여성이 길거리로 나가 의류산업 노동자의 권리를 향상시킬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됐다. 세계 여성의 날은 지금까지 자주 무시되어온 여성의 자유와 참정권, 인권 등의 정치적 문제를 중심으로 삼고 있으며, 세계 여성들의 투쟁에서 이어지는 정치적, 사회적 자각과 업적을 기념하고 있다. 1975년 ‘여성의 해’에 UN에 의해 공식적으로 채택된 이날은 오늘까지 세계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한국에서는 1920년에 처음 지정됐지만 1985년이 되어서야 여러 국내 여성 단체가 힘을 모아 첫 번째 공식적인 집회를 이끌어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매년  3월  8일에 여러 행사를 준비해 한국의 뛰어난 여성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양성 불평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매년 이 협회는 여성의 사회적 또는 정치적 권리를 향상시킨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알린다. 2014년에는 정부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 밀양의 할머니들에게 이 영광이 주어졌고, 작년에는 여성의 취직 자리를 늘리고 근무조건을 개선한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선정됐다. 올해 33번째 한국여성학회가 3월 5일 토요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여성의 날의 주제인 ‘평등을 위한 서약’으로 열릴 예정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타임아웃 서울>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한국의 여성을 꼽아봤다.

이소연

가족 중 최초로 중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다. 과학에 대한 열정은 집 안에서 물건을 고치면서 키웠다고 한다. 3만6000명을 물리치고 이소연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되었으며, 세계적으로는 30세 이하의 최초 우주인이었다. 이소연은 남성 위주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카이스트에서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성차별을 경험했지만, 이를 극복하며 지금의 위치에 당당하게 섰다.

송해나

송해나는 ‘Liberty in North Korea’ 라는 탈북자를 돕는 비정부기구의 CEO다. 탈북자들에게 구출 작업, 사회 정착, 새로운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영어 교습과 문화 교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직접 기금을 모을 수 있도록 ‘구출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게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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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

인천 현대스틸 레드 엔젤스의 미드필더인전가을은 지난 1월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입단하면서, 전미 여성 축구 리그에 등록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되었다. 전가을은 한국 여성 대표팀 주전으로 2010년 한국축구협회의 MVP와 베스트 여성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영미

15여 년간 80개국을 넘나들며 분쟁 지역을 취재해온 다큐멘터리 PD 김영미. 세계 분쟁 지역에 관한 전문 독립 PD로서 SBS 특집 다큐멘터리인 <동티모르 푸른 천사>를 시작으로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을 찾아 이라크 파병, 동원호 문제, 이슬람국가(IS) 등 사회 문제를 다룬 르포를 제작해왔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사람이, 아프다> <평화학교> 등 6권의 책을 냈으며 여성인권 디딤돌상, MBC 방송대상 공로상, 일본 NTV 10대 디렉터상, 한국 YWCA 여성 지도사장을 수상했다. 글 최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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