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냉면집의 메이저리그다. 전쟁 이후 인근 동대문 시장에 실향민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냉면집들이 주변에 들어섰다는 것이 정설이다. 평양면옥은 평양냉면집 중 가장 마니아층이 두텁다. 우래옥이 육수를 내세운다면 평양면옥은 면발로 인정받는다. 신선한 메밀을 직접 도정해서 쓰는데 대략 8:2 비율로 메밀과 전분을 섞는다. 함량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준다. 필동면옥보다 양이 넉넉하다. 냉면도 그렇지만 만두도 이 집이 더 크다. 점심시간이면 넥타이 부대와 냉면 마니아, 관광객이 뒤섞여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7월과 8월을 피해서 가는 것도 이 집 냉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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